십자가가 십자(十字)인 이유
엡2:13-22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을 당하신 이유는 두 가지의 화해를 위해서 였다. 그 하나는 하나님과의 화해이다. 십자가의 세로가 상징하는 바이다.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의 화해 그것이 바로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 하나는 십자가의 가로가 상징하는 것으로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사역이다.

1)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하게 하는 사역이었다.
·오늘날 세상의 사람들은 나름대로는 열심히 산다. 그러나 항상 마음 속에는 염려가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현실의 삶에 대한 불평과 원망이 있다. 그 이유는 사실 하나님과의 단절로 말미암아 이 땅의 삶을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만 살려다가 겪게 되는 일들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인생들과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왔던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자들은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관계가 회복되어지고 따라서 그분의 능력과 지혜 가운데 살게 되는 것이다.(엡2:16,18)
·오늘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이미 이루어져 있는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여전히 염려과 두려움과 원망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지금 그리스도께서 이미 회복시켜놓으신 하나님과 관계 회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분의 은혜가운데 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나의 힘과 지혜로 살려하기 때문이다.

2) 십자가의 또 하나의 사역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 회복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는 가까이지내고, 자기를 해치고 손해를 주는 사람과는 멀어지고 갈등하게 마련이다. 또한 어떤 경우는 나에게 아무런 손해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괜히 미운 경우가 있다. 나와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관계 속에서 갈등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자기중심적인 본성 때문이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며, 또한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게도 만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의 두 번째는 이렇게 갈등하고 원수 되어 있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었다.(13,14절)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전은 되어졌지만 아직 완전한 성전은 아니다. 지금도 우리는 때 묻고 육체의 죄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불완전한 성전이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게 되거나 예수님이 다시 오시게 되면 그 때 비로서 완전한 성전으로 변모할 것이다.

3-1)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이기를 힘쓰고 성도간의 교제에 힘써야 한다.(21절)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부를 때는 교회의 각 지체가 서로 독립적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롬12:5)
·그럼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우리 지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연락하고 상합되어져야 생명을 유지하고 자라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가 되어서는 자신도 죽을 뿐 아니라 다른 지체도 죽이게 되는 것이다.
·나만 혼자 그냥 예배 잘 드리고, 은혜 받고 하면 되겠지 하지만 그것은 내 삶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못하는 은혜이다. 아무리 예배를 통해 수직적인 관계 정립이 잘 되어져도 그것이 성도들과의 수평적인 관계에서 검증되지 않고 훈련되지 않으면 그것은 온전한 것이라 볼 수 없다.
3-2) 성도간의 교제 가운데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주고 험담하지 않는 것이다.
·서로 존중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벧전2:9)   *하나님의 소유라는 말은 보배로운 존재라는 말
·진정한 교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가 지금 당장에는 존경하기가 힘든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도 역시 천국에서 더불어 살아야 할 지체라는 것을 기억하며 그 연약함을 받아주는 것이다.
·모든 성도들이 천사같은 교회는 없다. 아직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중에 있는 성도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성도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시험들면 안된다.
·하나님은 오히려 내 눈에 성숙해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더욱 성숙해지기를 원하신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내 눈에 성숙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내 안에도 저런 모습은 없나 살펴보기를 원하신다.
3-3) 세 번째는 서로에게 영적 유익이 되는 교제여야 한다.
·오이코스 모임이 그저 음식 나누며 교제하는 장이 되면 금방 식상해진다. 물론 너무 딱딱하게만 진행되는 것도 문제이겠지만, 어쨌든 오이코스 모임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롬10:17)
·또 오이코스가 기도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의 삶에 모든 문제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진행되는 일이라면 그 해결의 열쇠 또한 하나님께 있다. 고통 가운데 있는 다른 지체를 위해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서로를 위로할 때 정말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다.
·오이코스 목자가 되신 분의 가장 큰 임무는 목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내 사업을 위해, 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아도 목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오히려 내 삶을 축복하신다.(마6:33)

학습 및 적용 문제:
1) 십자가 사역의 두 가지 의미는 무엇인가? 또한 서로 성전으로 지어져 가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말해보라.(엡2:16,18; 엡2:13,14)
2) 성도간의 교제를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지 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