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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봉하마을 방문기 --- < 흑룡띠 허인욱의 환갑여행 >



짧은 일정속에 여수해양박람회를 들렸지만 실망감을 갖고
남은 시간을 주변의 봉하마을을 들려보기 위해서 박람회장을 일찍 빠져나왔다.

처음에는 페리호릏 타고 바다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았다. 교통편이 마땅하지 않아서 일단 셔틀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나갔다. 순천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김해에서는 봉하마을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봉하마을에 도착하니 저녁무렵이었다.
고 노무현대통령의 생가를 지나 묘역에 참배를 하려 했으나 경비경찰이 시간이 지나서 입구에서 해야지 더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고 했다. 이왕 멀리서 왔으니 참배를 하도록 부탁을 해보았으나 경비경찰이 높은데서 감시카메라로 보고 있으니 마음대로 허락할 수가 없다고 했다. 글쎄 높은데서 그런 것까지 감시를 할까? 의아심이 들었다지만 규칙상 안된다는데 더이상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먼발치서 기도를 하고 부엉이바위에 올랐다.
해가 지고있는 봉하마을을 내려다보면서 그곳에서 고민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노무현대통령을 생각했다.
" 바보처럼 왜 죽었나?... 살아서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야지...."
"검찰개혁의 실패?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보복? , 통제되지 않는 권력으로서의 언론? , 시장, 자본권력의 횡포, 엘리트집단의 자기 반성과 기득권층에 대항하지 못하는 지식인들? 시대가 변한 것인가? 정치권력이 변한 것인가? .... 어쩌면 열거한 모든 것이 원인일수도 있겠다.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살아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해야만 했을까? 그만한 인고도 견디지 못할만큼 나약했나?
아니면 이미 권력의 최고 정상에 가서도 어쩔 수 없었던 조국의 현실에 절망했나?

"아니면 평생을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자식들을 위한 부인의 부정때문에 면목이 없어서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생각을 했울까? "

엄청난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가정을 다스리지 못한 죄, 평생을 인권변호사로 부인과 자식에게 가장으로서 제대로 해주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삼켜야만 하는 가족들의 잘못 그리고 믿고 따르던 사람들의 죄값을 몽땅 걸머지고 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봉화마을 서점에서 두권의 책을 사서 읽었다.

노무현의 <운명이다> 와 문재인의 <운명>
대통령의 친구로서의 문재인, 권력의 심장부에서 노무현대통령과 함께 고민했을 것과, 인간적인 성장과정과 살아온 길을 진솔하게 밝혀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노무현대통령 보다는 경험을 쌓은, 준비된 대통령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노무현태통령과 마찬가지로 기득권층, 조직의 벽을 뚫고 개혁정치를 하기에는 역부족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노무현대통령을 잘모른다.
81년 미국에 유학을 온후에 조국이 빨리 발전해서 미국과 대등한 동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간절했지만, 한국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쏟을 정신도 없었다.
노대통령이 5공청문회에서 전 전두환대통령을 청문하면서 스타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 어느날 갑자기 젊은이들의 바람몰이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 대통령이 되고나니 미국을 한번도 안와본 대통령이라느니.. 그런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해외한민족을 하나로 묵어보자는 취지로 KBS에서 월드넷을 만들고 그곳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조국의 현실에 대해서 좀더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보면서 겁대기만 흉내낸 한국의 민주주의 실상을 볼 수 있었다.

이미 국가의 부를 상당한 부분 거머쥔 재벌과 권력기관과 거대언론, 사회의 엘리트들이 기득권층을 이루어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이룩해서 거기에 절망한 젊은이들이 헛된 공상에 빠져서 현실을 모른채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이념에 빠져서 혁명을 꿈꾸게 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고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좌경화되었다는 현실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부엉이 바위의 밤은 도적처럼 왔다.
산을 내려오자 이미 칠흑같은 밤이었다.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데이트를 온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막차가 안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밤으로 서울을 가지 못한다면 러시아에 가는 비행기를 놓칠수도 있었다. 막차를 기다리지말고 좀더 일찍 움직였어야했나? 불안감이 엄습할 무렵 어둠속을 뚫고 자가용차 한대가 우리앞에 섰다.
권양숙여사를 모시는 분이 퇴근길에 외지인인 것을 알고 차를 태워주겠다고 했다. 덕분에 무사히 기차역까지 와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봉하마을 방문을 마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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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연락처 : koreanbenhur@yahoo.com )

허인욱 ( 전매릴랜드한인회장,
인패스(새찬양후원회 www.inpass.me 대표)
  •  

Who's 허인욱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알고 ,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르침을 따르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은 여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이모습을 새롭게 빚어주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써 주시기를 소원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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