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연평도로 향한 사랑의 가슴이 모아진다.

연평도로 향한 헤아림의 가슴이 모아진다.

연평도로 향한 눈물의 가슴이 모아진다.

연한 순 같았다.

꼭 내 아들이었다.

스물,

그래서 더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는지도 모른다.

스물,

너무 여리고 고왔다.

그래서 가슴에 더 큰 고통이 밀려들었는지도 모른다.

스물,

내 아들이 그 곳에 있었다.

힘,

무엇을 향한 힘이었는가?

무엇을?

세상의 힘을 향한 욕심 한 점 없이 농사짓고 밭갈던, 고기잡이 하던 사람 사람들의 터전이,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그 순전한 가슴들이 갈기 갈기 찢기고 말았다.

그 피를 뽑아 마시고 무엇을 얻어 내기 위하여?

꼭 그 아들이 아닌가?

그 북녁의 여린 순 같은 아들들의 삶에도

끊어진 호흡이 찾아들었으리라.

끊어진 호흡이...

힘,

어제나 오늘이나 그 힘을 향한 집착이

너무 두렵고 무섭다.

큰 떨림이다.

오늘 연평도로 향한 사랑의 가슴에 멈춤이 없기를..

오늘 연평도로 향한 헤아림의 가슴에 멈춤이 없기를...

오늘 연평도로 향한 살핌의 가슴에 멈춤이 없기를....

오늘 연평도로 향한 눈물의 가슴에 멈춤이 없기를...

오늘 연평도로 향한 가슴에 오래참음이 있기를....

오늘 연평도로 향한 가슴에 오래고 오랜 인내가 있기를.....

오늘 연평도로 향한 가슴에 기도의 마음이 멈추지 않기를...

비틀어진 힘의 세력에 의해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 사람들의 재활,

그 온전한 회복에 이르기까지

멈춤없는 동행의 가슴이,

그 사랑이,

그 손길이,

그 헤아림이,

그 눈물이,

그 인내가 곱게 곱게 저희 모두의 가슴에 저장되어지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 아들이 그 곳에 있었다.

내 아들들이 말이다.

그래서 더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있어야 했다.

그 여린 순 같은 젊은 가슴들이.

힘.

그렇게 자꾸만 죽어간다.

그 예쁜 아들들이.

여린 순 같기만 한 그 곱디 고운 미소에

끊어진 호흡이 찾아들었다.

힘을 향한 집착이 무엇인지

맛보지도 못한 여린 순 같은 곱디 고운

내 아들들이.

하늘 아버지,

도우소서.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