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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신지요?

저희는 동역자님의 사랑과 귀한 헌신에 힘입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주 소식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감사하게도 저희와 오랜 기간 동역 해 왔던 전신자 집사님께서 바쁘신 중에도 저희를 대신하여 선교편지를 여러분께 보내는 일을 맡아 주기로 하셨습니다. 혹 저희에게 연락을 하시고자 하실 때에도 전 집사님을 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수년 동안 기도해 왔던 일인데 하나님께서 때가 되어 허락하신 줄 믿고 감사를 하였습니다. 예전보다 조금은 더 자주 소식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사&정착

저희가 이 곳으로 돌아 온지 거의 3달이 되어 갑니다. 특별한 처지인지라 약간은 조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출국 전 살고 있던 지역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집을 찾아 정착하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새롭게 형성된 대학성이 있어서 이 곳에 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곳입니다. 정착하는 과정 중에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저희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지난 해 떠나기 전까지 저희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였던 지하교회를 담임하는 부부가 장롱과 침대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들 교회에서 선물하는 것이라나요? 뜻하지 않은 사랑과 섬김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살림살이를 최소한으로 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은 사지 않기로 하고 생활을 하고자 했는데, 침대생활을 하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어찌하든 감사했습니다.

 

리더모임

주일 새벽이면 3시간30분 정도 예배 전까지 리더모임을 갖습니다. 일어나 주님과 교제를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모임장소까지 가려면 4시 이전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새벽에 버스가 다니지 않아 택시를 타면 30여분이면 도착하는데, 택시를 때에 맞게 보내 주시지 않으면 안달을 합니다만, 지금까지 딱 한번을 제외하고는 늦은 적이 없습니다. 새벽이동이 쉽지 않는 9명의 리더들은 전날 모임장소에 도착하여 함께 시간을 갖고 잠을 잡니다. 어떤 이는 학업으로, 어떤 이는 직장생활로 쉽지 않을 텐데, 새벽 5시면 일어나 주님과 교제를 하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입니다.

 

10월 국경절 수련회

예년 같으면 국경절 수련회는 저희 지체와 관계된 거의 모든 이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저희가 1년여 떠나 있었던 터라 저희나 리더들이나 모두가 여러 면에서 많이 약해져 있는 것을 보며, 조금이라도 성장한 저희들이 먼저 회복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서 리더들만의 수련회를 갖었습니다. 34일 동안 저희 집에서 숙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특별한 방법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의 핸드폰과 시계를 거두고, 저희 집에 있는 시계는 모두 건전지를 빼내어 시간을 알 수 없게 하고. 시간은 저희 부부만 알고 진행을 했습니다. 잠은 4시간 정도만 자게 했죠? 한 리더 왈 새벽에 일어나 주님과 교제를 하고 상당한 시간 기도를 하고 함께 15장 정도의 성경을 읽고 나누었는데도 밖이 아직 어둡다라고 말하더군요. 모두가 도대체 자신들이 몇 시간이나 잤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충분히 잤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는 저희 부부는 시간을 아는 지라 꾀 피곤하더군요. 어찌하든 상당히 많은 내용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께 큰 격려를 받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수련회 중 전도

34일 수련회 기간 중, 이틀 오후는 3-4시간 정도 캠퍼스로 나가 전도를 하였습니다. 50명의 학생들이 복음을 듣고 17명이 영접을 하였습니다. 대단한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전도 후 그들의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이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셨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자매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수위의 눈을 가리워 주셔서 무사히 기숙사로 들어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며 기숙사로 들어가기로 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과연 그들의 눈을 가리워 주셨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자매는 기숙사 세동을 돌았더군요. 한 동이 6층으로 되어있고 수백 명이 살고 있는데, 첫째 동과 둘째 동을 돌며 방마다 문을 두드리는데 한 명도 문을 열고 들으려 하지 않더랍니다. 수 백 개의 방을 두드리며 거절당하는 모습을 그리며 감동 충만 이었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러나 세 번째 동, 마지막 층, 마지막 방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5명이 한 방에 있었는데 이들이 이 자매를 들어오라고 하더니 진지하게 복음을 듣고 5명 모두가 복음을 받아들였답니다. 하나님 만세였습니다. 저희도 이토록 감동이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귀하게 보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지 않으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저희 가운데에서 이루어가시는 일이 있다면, 시 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하는 동역자님들의 기도의 열매라 믿습니다. 더 힘써 기도해 주셔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성취해 가시는 놀라운 일들을 풍성하게 함께 목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늘 강건하시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시길 원합니다.

 

 

기도제목

1.     모든 모임의 안전을 지켜주시며, 모임마다 은혜를 부어주시길.

(매일새벽 QT 모임, 월수 캠퍼스아침기도회, 금요저녁기도회, 토요전도, 주중1:1교제, 주일 리더모임, 예배 및 조모임 등)

2.     저희 부부, 리더들과 모든 형제 자매들이 Basic(QT. 말씀, 기도, 교제, 증거, 순종하는 삶, 그리스도의 주재권 인정)에 집중케 해 주시고, 영육간의 약해진 부분들을 속히 회복시켜 주시길.

3.     졸업을 앞두고 있는 Li, Ta, Fa에게 주님과 영혼들을 섬기기에 적합한 직장을 허락하시길.

4.     관계형성을 해 온 전도대상자들의 마음을 준비시켜 주시고 구원해 주시길.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 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사도행전 4: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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