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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00:48

위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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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여행

은행장 자매|:
몽은당 교회의 사역자인 이 형제 부부가 중추절 저녁에 식사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시내 은행에서 은행장을 하고 있는 한 자매가 초대를 했답니다. 그 자매는 이혼을 하고 딸 하나를 호주에 유학 보내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진급을 위한 어떤 활동도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은행장이 되어 대우면에서 한결 나아진 생활을 하고 있는 자매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그 자매에게 분명 아픈 상처가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콕 찔러 보았습니다. “당신, 어떤 때 민감한 반응이나 행동을 보이세요?” “잠은 잘 오세요?” “어떤 일이 가장 걱정이 되나요?” “어떤 때 화가 나는가요?”

처음엔 아무일도 없다고 하던 그녀가 자꾸 질문을 하는동안, “밤에 잠을 잘 못잔다” 고 털어 놓았습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자기는 주 안에서 평안을 가지고 있고,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한 것도 별로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녀를 잠 못자게 하는 것일까요? 자매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들이 치유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형제가 제안을 합니다. 평일에는 직장에 가야 하니까 토요일과 주일에 미미에게 제자훈련을 받으면 좋겠다고… 그녀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꼭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합니다. 오래 그녀를 위해 기도해 왔던 이형제 부부도 함께 기뻐합니다.

위로 여행:
이 형제가 마음이 아픈 분들을 모시고 사역지를 방문하는 여행에 같이 가자고 저를 초대 했습니다. 북경에 있는 귀족학교의 영어 교사인 수지(영어이름) 자매는 얼마전에 남편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 자기 자신조차 방광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3살된 어린 아들을 생각하면 늘 눈물이 흐르지만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자매는 사역을 열심히 하던 중 갑자기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른 한 자매는 중국어 교사를 하다가 이제는 퇴직하고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믿음이 한참 자라는 중인데 40이 넘은 아들이 아직도 장가를 가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제자훈련을 시작하면서 사모의 반신불수, 자살 유혹의 고난들을 기도와 믿음으로 이겨 낸 이형제에게 이번에는 13살된 딸이 가출하는 시험이 다가 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딸을 찾아 왔습니다. 이 모든 일 배후에 적군의 공격이 있음을 감지하고 더욱 기도에 전념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신앙이 한층 더 자랐고, 공격이 심할수록 제자 훈련에 더욱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서 무역업을 크게 하던 이 형제와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죽 제품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던 사모가 이전에는 가난하고 마음에 병든 사람들을 다독이지 못하더니, 본인들이 환난을 당하면서 이제는 형제 자매를 위로할 마음이 생기고 성도들을 더 잘 섬기게 되니 마음이 기쁩니다.

I 지역 교회들
우리는 이번에 네 군데의 소도시들을 방문했는데 도시마다 특색들이 있었습니다. Y시 가정 교회는 3층 단독 건물에서 식당과 숙박업을 하고 있는 노자매가 접대 가정을 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겐그레아 교회의 뵈뵈자매가 여러 사람과 바울의 보호자로 섬겼듯이 (롬16:1-2), 오고가는 주의 종들을 숙식으로 섬기는 이 할머니의 눈에는 총기가 넘쳤고, 기도로 단련된 믿음의 말로 사역자들을 섬기기에 충분 했습니다. 젊고 잘난 아들 하나를 암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이 그녀와 가족 에게 오히려 주를 더 잘 섬기게 하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I 지역에는 큰 강 줄기가 지나가고 있어서 강북과 강남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몽은당 교회가 지난 10년간 사역을 한 교회는 강북에 있어서 배로 강을 건너가야 합니다. 우리는 차를 배에 싣고 강을 건너 두 군데 교회에 갔습니다. 밤에 도착한 교회는 낮 에는 양고기를 구워 팔고, 밤에는 디스코 텍 영업을 하는 곳이었는데, 시골 치고는 꽤 크고 현대화된 집의 방 하나를 교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부흥하여 사역자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는데, 접대가정으로 헌신한 가정이 디스코 영업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좋아졌지만, 성도들이 자꾸 줄어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밤에 기도를 하려고 교회에 오면 바로 옆 방에서는 디스코가 한창이라 기도에 집중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배 드릴때 재떨이를 놓고 드리는가 하면, 예배실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였습니다. 집주인 자매가 일이년 더 돈을 번 후에는 이 사업을 접고 좋은 사업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워도, 디스코 텍을 해도, 십일조를 다 못내고, 믿음의 분량대로 20분의 일조, 30분의 일조를 내어도…………. 하나님께서는 아직 어린 믿음을 가진 이들을 오래 참으시고 격려하시는 듯 합니다.

이 형제가 이웃 동네에 있는 교회에 처음 왔을 때의 간증을 합니다. 오래 가물어서 농사도 짓지 못하고 있을 때, 이 형제가 도시의 전도팀을 이끌고 도착을 한 것입니다. 동네의 한 집에서 같이 둘러앉아 비오기를 기도하면서…. 처음으로 하는 이런 기도라 믿음이 생기지 않더랍니다. 잠시 후 한 형제가 멀리서 조각구름이 보인다고 하는데 비가 올까 의심이 생겼습니다. 구름은 형제 자매들의 머리를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순간, 이 형제의 마음에 왜 의심하느냐? 하는 생각이 들어, 형제들에게 다시 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간구했는데, 멀리서 조각 구름이 오더랍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 쏟아졌습니다. 두세시간쯤 후, “이만하면 충분합니까?” 이 형제가 소리치니 형제들이 “충분합니다. 충분해요:” 했고 비는 그쳤습니다.

이 소문이 그 동네 사람들에게 퍼졌습니다. 신기한 것은 기도를 했던 그 동네만 비가 오고 바로 옆 동네들은 여전히 비가 오지 않았던 것인데, 그 일로 인해 이웃 동네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원망했고, 비가 온 동네 사람들도 왜 너희들이 빨리 오지 않아서 우리가 쓸데없이 고생을 하게 했냐고 원망하며 믿지를 않더랍니다. 이렇게 마음이 강퍅한 동네이지만 지금은 교회가 부흥하고 있고, 할머니 지도자가 열심을 내어 설교도 하고 있답니다.

그 다음에는 임업국 마을에 있는 교회에 갔습니다. 임업국에서 동네 정비를 어찌나 예쁘게 했는지 모든 지붕을 빨강색으로 바꾸고, 길에는 꽃과 나무들로 아름답게 꾸며 공원에 온 것 같았습니다.. 이런 시골에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이 있었다니요…. 그 교회 접대 가정의 이 자매는 디스코 텍 교회가 있는 동네에서 이 동네로 시집을 왔답니다. 처음 결혼할 때는 담배를 피웠던 이 자매가 복음을 접한 후, 만약 내가 담배를 끊게 된다면 예수를 믿겠다고 기도를 했답니다. 신기하게도 그 후로 담배를 끊게 되었고 일자 무식인 이 자매가 신문은 못 읽는데 성경은 읽는다고 합니다. 자매의 열심은 대단해서 우리에게 가지말고 자기들을 가르쳐 달라고 계속 졸랐습니다. 결국, 이 형제로부터 추수 감사절에 와서 집회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우리를 놓아 주었습니다.

이전에 있던 모든 빚들을 다 청산하고 작년부터 돈을 모아 아들 장가도 보내고, 멋진 트렉터 기계도 사고, 젖소도 샀답니다. 다른 이웃들의 소는 2년에 3마리의 소 새`끼를 낳는데, 이 집에는 일년에 두 마리를 낳아 가업이 번창했다며 모두가 하나님 은혜라 합니다.

지도자가 턱없이 부족한 이들 교회들을 보면서 더욱 제자훈련이 시급함을 느낍니다. 누구든 제가 사는 시내에 오면 제자훈련 집중 훈련을 시켜 주마 약속을 했습니다. 몇 몇 젊은이들이 추수를 마치고 오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훈련시키셔서 자기 마을에 돌아가 교회들을 부흥시키게 되기를 바랍니다.

J시 대학에서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는 Z 선교사님을 찾아갔습니다. 한국에서 젊어 이혼하고 이제 60이 다 된 연세에 혼자 이국땅 좁은 학교 기숙사에 살면서도 유머가 넘치고 학생들을 잘 섬기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 도전을 받았습니다. 헤어질 땐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 “I Love You” 를 하셨는데, 그런 몸동작을 처음 본 이들도 곧 배워서 따라 했습니다.

이번 위로 여행에서 본 것은,
우리 모두가 고통과 환난 중에서 정금과 같이 빚어지고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났던 우리나,
우리가 방문했던 교회들과 사람들이나 모두가 각자의 고통스런 환경 속에서
그 짐을 예수와 함께 나누어 지는 법을 배우는 모습들을 본 것이지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그 분께 나아가기만 하면 쉼을 얻게 되지요.
주님과 함께 지는 짐은 어찌 그리 쉽고도 가벼운지요…..

예수께서 우리의 모든 죄짐을 홀로 지셨으므로
우리는 그 분과 함께 쉽게, 가볍게 그 멍에를 함께 지고
하루 하루 생활중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모든 것들을 누리는 축복이 함께 할 줄 믿고
이 모든 은혜와 축복이 저와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함께 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008. 9. 21 미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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