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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진 낯서른 땅
믿는자들의 얼굴엔
그님의 향기가 풍겨 나오고
후덮지근한 누런 아지랑이 반겨 맞이한다

잿개비 색갈에 찌들어진 건물들
머리 무거워 주저 앉을것만 같고
중앙선이 이어지다 만 하이웨이
두세개의 신호등만이 있는 카투만두
가지각색의 차들, 모토 싸이클들, 사람들
요리조리 잘도 피해 간다

길가에 두개의 나무의자
거리 이발사가 이색적이고
빨랫줄에 매어달린 글씨들
신문지를 꽉 채우고
억양도 문법도 우리네와 비슷한 나라
그옜날 한 아비의 자손들
흐트려 놓을수 밖에 없었던 창조주의 아픔!

거리마다 골목마다 이어지는 행열
개 신(犬神)들의 합창에 잠이들고 깨는
아침도 잿빛이다

이따금 순경들이 견공(犬)들을 몰아
산골짜기에서 총으로 제사지내고...
아고 아까버라...
보신탕집 아저씨가 떠오른다

소 신(牛神)들은 꼬리를 훼훼 흔들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숫 소신은 인끼없어 죽어도 주인이 없고
인끼있는 암소 신은 젖도주고 아기소도 낳아주니
담장안에 모시기도 하네

여섯살의 계집아이 둘이 신으로 뽑혀와서
예쁘게 화장하고 시간되면 얼굴 내밀고
열두살쯤 어른 대열에 끼게되면
불경하다 내쫓기고
팔자세다 시집도 가기 힘들다네

사람이 죽으면 하얀 천으로 동여매고
주황색 천으로 덮어
흰 치마만 두른 네 장정
송장 떠매어 굵은 장작위에 놓고
마른 벼로 골고루 덮어놓고 불을 지르네
화장을 원했던 마음 다시 생각케 하네

축복 받겠다고 닭 머리쳐 피를 신께 바치고
맨발의 신전엔 피로 그림을 그려내고
Be Care of Pick Pocket
높이 서있는 간판이 조롱하고 있는듯
신전을 장식해주네

밖앝 온도는 화씨 67도
집안은 어름가시로 온 몸을 쑤시는 추위
어디서 흘러 들어오는지 맥키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가슴에까지 파고들어 견딜수 없네

좔좔 위로 아래로 토해내고
머리는 무거워 들수없네
할일 못다하는 가슴 무겁기만 한데
하늘은 무심치 않더이다

줄줄이 서있는 병자들과  
머리 단장하곺은 남녀노소
네팔 의사, 믿음의 아들들 와서 환자들 치료해주고
검사의 부인도 와서 머리 곱게 단장하고 갔다는 소식

87%가 힌두인나라, 부처가 탄생했다는 나라
귀신들이 들썩이는 나라
밤마다 귀신들과 싸워 이겨내고
예수의 몸된 교회는 세워지고
말씀과 찬양이 넘보는 네팔의 거리
그님의 시간에 십자가는 높이 올라 가리라


네팔에 도착한 다음날, 오던날들이
마오의 반란에 휘말려
관공서도 학교도 차량도 감금 당하고
거리마다 총을든 군경들로 감독하게 하네
하지만 여행자라는 표를 차에다 붙치고
떠나올수 있었던 일행들  
무거운 투구를 뚫고 나온 매화가
연분홍 미소로 환송하네

하나님은 네팔을 사랑하시고 계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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