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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성 세대와 너무 동떨어진 사고와 언어, 그리고 언어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말은 옳습니다.  특히 이민 사회 속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경우에는 굳이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영어라는 부모가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자라고 한국적인 가정 환경보다는 미국의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면서 자랍니다.  게다가 날마다 일에 파묻혀 단순한 일상을 반복하는 부모에 비해서 자녀는 다이나믹하면서도 감각적인 문화와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부모와 자녀가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대화를 하기에 그만큼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자녀와 대화하기를 단념하거나 비관하지 마십시오.  부모가 아니면 전할 수 없는, 반드시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전승되어야 할 가치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부모가 전해주지 않을 때 자녀는 채워 할 한 부분이 비어있는 상태로 성장기를 보내게 되고 결국 장성한 후에 그 비어있는 부분으로 인해 극복할 수 없는 단점들을 그들의 삶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의 대화를 포기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더 이상 부모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미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영어는 공공연한 비난과 한숨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좀더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그 언어의 문제가 자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전달하는 언어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들의 언어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자녀를 말로 협박하지는 않습니까?  말을 잘 듣지 않는 자녀를 복종시키기 위해 쫓아낸다, 죽인다, 매질한다, 혼을 내겠다… 등등의 말을 사용해서 자녀에게 위협을 가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대화를 한다는 것, 다른 사람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작업일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자발적인 의지를 얻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여러 가지 말로 위협하는 것은 정반대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자녀가 무엇을 얻기 위해서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 부모에게 복종한다 할지라도 그 마음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거부감과 저항감의 높은 담을 쌓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자녀에 대해 절망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까?  너 같은 녀석은 처음 보겠다, 너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놈이다, 너 왜 이렇게 부모를 실망시키느냐, 너 때문에 내가 죽겠다 …. 등등의 말을 사용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물론 마음이 연약한 자녀가 부모의 절망 앞에서 가슴 아파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마음의 중심에서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부모 앞에서 그 자녀는 늘 절망스러울 뿐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배우자에게 향하는 분노를 자녀에게 쏟아놓은 적은 없습니까?  자녀의 특정한 행동에서 배우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배우자에게 쏟지 못한 분노를 자녀에게 쏟아놓은 적은 없습니까?          
넌 어쩌면 이렇게 아빠랑 꼭 닮았니?  커서 니 아빠처럼 될래?  너희 집안 성씨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 등등의 말을 자녀에게 해 본 일은 없습니까?  부모는 자녀의 존재의 근거가 됩니다.  자신의 존재의 근거가 되는 부모 중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한 사람을 부정하는 말들을 들을 때 자녀의 정체성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며 역할을 배우게 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며 자라는 자녀는 과연 누구에게 어떤 삶의 모델을 찾아야 할 지,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모르는 방향 잃은 배가 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늘 감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말, 혹은 욕설을 사용하지는 않습니까?  내가 미쳐, 저 인간 꼴 뵈기 싫어 죽겠어, 미친 XX, XX하고 자빠졌네… 야이 XXX야.. 등의 말을 일상 생활에서 여과 없이 사용하지는 않습니까?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여 자신의 모든 상처와 아픔이 섞인 언어를 자녀의 마음에 들려준다면 자녀 또한 그런 상처, 그런 아픔이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늘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말을 들려준다면 그 삶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그 자리에서 판단하고 정죄하는 성품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부모의 말 속에는 자녀가 걸어가야 할 인생의 길이 숨어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말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고 가치관을 만들어가며 미래를 상상하고 꿈을 꾸며 비전을 가집니다.  자녀가 대화를 포기하는 것은 부모 아닌 다른 어떤 존재에게 자신의 소중한 자녀의 마음을 맡겨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을 자녀의 마음비에 새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역할을 부모에게 맡기셨습니다.  부모는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 자신이 평생에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의 마음 가운데 새겨주어 그 자녀가 바르고 건강한 믿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마음밭을 가꾸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코 그 역할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에는 각종 가치들이 담겨 있고 오늘날 우리는 그 수많은 말들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자녀의 마음에 정제되고 준비된 말을 들려주십시오.  자녀가 곱고 바른 마음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목사님(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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