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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 좋아서 휴가를 가졌지만 그렇다고 건강이 더 안 좋아질건 무엇입니까?

결혼 초기에 휴가가 시작되면 늘 빌빌대는 저를 보고 약간 섭섭하면서도 측은해서 아마 늘 긴장속에 살기에 잠시나마 그 긴장이 풀면 그런 모양이라고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런것도 몰랐습니다. 혼자 살면서 휴가라 해도 별로 할 일도 없었으니 아프면 그런가 보다 하고 혼자 끙끙대다 보니 그런 경향이 있는 것도 몰랐는데 결혼하고 같이 사는 아내가 지적해 주니 그때야 비로소 그런 경향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동안 별로 변한 것은 없습니다. 요즘도 가족들과 휴가를 가면 꼭 한번은 심하게 아프곤 합니다. 마치 꾀병이나 엄살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의 진실을 아는 가족들은 의심하지 않고 불쌍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곤 합니다.

이제 목회는 9단(?) 이라고 혼자 자부하지만 아직도 긴장속에 사는 것을 보면 그런 말도 다 부질없는 소리 같습니다. 아직도 잠시 긴장만 풀리면 비실비실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워싱턴 시내에 있는 Capitol Hill Baptist Church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국회와 그 주변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주로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1878년 세워졌습니다. 그후 계속 부흥하면서 1950년대에는 Dr. John Compton Ball목사님의 42년간 목회 아래 수천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교세가 점점 줄어들어서 급기야 1990년 초에 이르러서는 100명 밖에 남지않은 소형교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1994년 현 담임목사인 Mark Dever 목사님이 부임한 후 교회는 다시 부흥해서 지금은 천명이 넘는 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교세가 주는 추세인데 비해 이 교회는 반대로 많은 젊은이들과 도시인들에게 비전을 주는 미국 교회의 대표적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도심에 있는 교회들이 다 그렇듯이 주차장도 부족하고 환경적인 면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그런것을 대담하게 물리치고 적극적으로 목회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비록 이민교회지만 우리교회도 그런 영향력있는 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도 100년이 지난 후 계속 부흥하고 발전하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한어회중의 금식수양회가 있습니다. 지난 21년동안 단 한번도 우리를 실망시키신 적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이 이번 수양회에서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 어느때 보다 더 큰 은혜를 체험하기 위해 단단히 기도로 무장하고 참석하십시오.“상상해 보십시오(Just Imagine)!” 앞으로 나의 여생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과 같은 삶이 될수 있을지.

이번 주말 버지니아 캠퍼스에서는 지용훈목사님 (지용한장로님의 동생)을 모시고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늘 말하지만 점점 전도가 더 힘들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늘 전도에 힘씁시다.

 

2012년 1월 15일
김원기 목사


W. Jamie Kim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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