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뿌리

엡6:1-3

·사람의 도리를 밝히는 십계명 중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천해야 할 도리 중 가장 첫 번째의 계명은 바로 부모 공경의 계명이다. 이것은 인간 관계의 가장 근본이 되는 관계가 부모와 자녀 관계이며 인간 관계의 성공 여부는 부모와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1-1)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기준은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또 실제 그렇게 행동하고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옳지 않다고 하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인간의 윤리 기준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의 타락한 이성에 기초하고 있기에, 완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창조의 질서에 합당한 것이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기에 마땅히 지켜야 한다. 절대적인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부모를 공경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에 불순종하고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의 삶에는 파멸과 고생이 오게 되어있다.

1-2)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이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성경에서도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같은 족장들이 자식들을 위해 축복하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대신하여 축복하는 것이 되었다. 오늘날도 부모가 자식들을 위해 축복 기도할 때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를 할 수 있다. 부모는 자식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하나님을 대리하는 자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공경하다(카베드)’ = ‘여호와를 경외하라’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가족 제도를 주신 것은 부모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려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 부모로부터 용서 받고, 격려 받기 보다는 항상 잘못한 것 지적 받은 자녀들은 나중에 신앙 생활을 해도 하나님을 자비로운 하나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육신의 부모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자녀들은 자신이 어떤 부족함이나 잘못한 것이 있어도 하나님께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간다. 또한 남들의 허물과 부족함을 보아도 그저 따져주고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할 줄 알고 기다려 줄줄 알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도리를 깊게 하는 측면이 있다. 부모 공경을 열심히 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 대한 순종의 도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별로 공경하고 싶지 않은 부모도 공경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순종의 연습이다. 사실 우리는 살면서 원치 않는 상황을 수시로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모든 상황들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가운데 있는 것이며, 결국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인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내 생각대로만 순종하려 하고, 내 생각에 합당하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으려 하면 그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는 말씀을 한 것이다.

2-1) 부모 공경은 부모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모의 말을 듣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분명히 자녀가 부모의 곁을 떠나 한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는 부모의 통제를 받으며 부모의 말씀을 들으며 순종하며 살도록 명령하고 있다. 자녀들 역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부모와 자신의 고민과 문제들을 같이 의논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의 뜻대로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웠던 김평일 장로는 효도 십계명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신앙 생활을 하시도록 하라, 2.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라 3.표정을 밝게 하고 웃음을 잃지 말라  4.궁금증을 풀어드리라 5.자유롭게 쓰실 수 았도록 용돈을 정기적으로 드리라 6.향토적인 음식을 해드리라 7.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드리라  8.일거리를 찾아드리라  9.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드리라 10.등을 긁어드리고 손발톱을 깎아 드리라’

2-2)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주안에서 순종해야 한다. 

·신앙 생활 자체를 못하도록 하는 그런 부모의 명령까지 순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모님의 명령에는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것을 반항적인 태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태도는 겸손하고 설득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 

·그리고 주안에서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찾아오게 되는 신앙의 핍박이나 고통스러운 상황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게 하시는 십자가로 알고 묵묵히 감당해야 한다. 아직 신앙이 없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주안에서의 공경이 자칫 부모 공경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을 소홀하게 만들면 안된다. 이 부분이 사실 가장 애매하고 오해되기 쉽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한다고 해서, 지극히 당연한 인간적인 의무를 무시해도 좋은 것은 아니다. 

·십계명 중에도 유독 부모 공경의 계명에만 약속이 붙어 있다. 그렇게 부모 공경 잘하고 있으면 땅에서도 잘되고 장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 공경의 명령이 단순히 억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한 배려를 하신 것이다. 그만큼 부모 공경이 중요한 계명이라는 의미이다

학습 및 적용 문제:

1) 부모 공경을 선택적으로 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 지 부모 공경의 두 가지 이유를 통해 설명해보라. 

2) 부모 공경은 부모를 존중하며 그분들의 말을 듣는 것이다. 내 자식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부모를 공경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바를 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