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삶

눅9:23,24

·고난 주간은 한 주간 동안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는 가운데 자신의 삶을 겸손히 돌아보는 시간이어야 한다. 고난 주간 동안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1)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삶은 한마디로 십자가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에는 각자 지어야 할 십자가가 있다. 그런데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 모두에게 한 요청이지 소수의 제자들에게만 한 말씀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내셨던 놀라운 기적들을 보면서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해보려는 마음만 있지,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좇아 살려고 하지는 않는 자들은 나의 제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눅14:27)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수님 덕분에 누리게 되는 혜택만 누리려 하지, 그 은혜에 감사해서 때로는 부담스럽고 고통스럽기 까지 할 수 있지만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하려는 삶의 자세가 없이는 결코 제자의 삶을 살 수 없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의 삶은 육체적인 고통이 있으며 때로는 인간관계의 아픔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한번만 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평생 동안 지어야 할 십자가도 있다.    *날마다 지어야 하는 십자가(23절)

2-1)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가장 먼저 세상의 가치관을 부인하는 삶이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고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려는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진정 성공한 인생인가 아닌가는 겉으로 주어진 것들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에 맞게 살아졌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 대한 평가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세상의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세상적인 가치관을 포기하는 것이며,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섞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마치 잠수함은 물 속에 있지만 절대로 물이 잠수함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며, 또한 잠수함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세상의 가치관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라 말하는데, 성경의 가치관은 부하려 하지 말고 먹을 것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라고 한다. 자기 부인이란 이런 세상의 가치관에 빠지지 않고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 사는 것이며, 그런 사람들이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질 수 있게 된다. 

2-2)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자신의 판단과 생각에 휩쌓여 살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때로는 억울하고 힘든 상황들이 많이 생긴다. 그런 상황이 되면 우리도 이 문제들을 가져다 준 누군가를 원망부터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이 모든 일들도 그 이면에 하나님의 섭리적 계획이 항상 있었음을 말한다. 내 생각 가운데 판단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사울 왕이 다윗에게 창을 던진 이유(삼상18:10)

·어떤 악한 영의 역사도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이 작정적 허용의 의미인데, 이것을 기억할 때 우리는 섣불리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의해 판단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섭리적 계획을 믿고 그런 상황 조차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자기 부인이다.   *한국 선교 초창기 언더우드의 기도

·주님이 하시면 다 된다. 주님의 제자들 12명이 다 갈릴리 촌놈들이었다. 사사 시대 이스라엘을 구원했던 사사들 13명은 전부 다 문제있는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주님은 신경 써서 일 해주고 계시는데, 우리가 안될 일만 먼저 생각하고 절망부터 하면, 그것은 우리 주님을 대놓고 망신주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말도 이 말 뿐이어야 한다.    *‘주님이 하십니다!’

3) 십자가 뒤에는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 자신도 십자가가 너무 힘드셨지만 결국 십자가를 지셨던 것은 거기에는 십자가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히12:2) 비록 십자가의 길은 고통스러운 것이었지만, 그 너머에는 기다려 볼만한, 그래서 현재의 십자가를 참아낼 만한 즐거움이 있었다. 

·십자가가 주는 기쁨은 지속적이며 완전한 것이며 영원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십자가 뒤에 놓여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잘 눈치채지 못한다. 그래서 십자가가 두렵게만 보이고 당장에 피하고 싶어한다. 나중에 지려다가 결국 그 십자가를 지지 못한다.    *눅18장에 나오는 부자 관원의 모습 

·어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십자가의 보상으로 경제적인 궁핍이 주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주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더더욱 중요한 보상은 내세에 누리게 될 영원한 보상이다.

·주님 나라의 기쁨은 십자가와 함께 누린다. 십자가 없는 주님 나라의 기쁨은 없다. 진정한 기쁨이 아니다. 오히려 위장된 기쁨이다. 상황을 초월하여 오는 기쁨을 맛보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주님이 요구하시는 십자가를 지지 않겠다고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포기한 것에 대해 미련을 가져서도 안되고 집착을 해서도 안된다. 또한 우리가 포기한 것에 대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기대해서도 안된다. 우리의 포기와 헌신은 구원의 댓가로 지불해야만 하는 어떤 무엇이 아니라, 사실은 구원의 확신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순종의 표시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리챠드 범브란트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에 나오는 사형수들의 고백

학습 및 적용 문제:

1) 그리스도인의 삶은 한 마디로 무엇이라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런 삶은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 지 말해보라. 

2) 자기 부인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두 가지를 말해보라.

3) 자기 부인을 위해서도 십자가의 뒤에 있는 기쁨을 알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 십자가가 주는 기쁨이 어떤 것이었는 지 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