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영성: 기뻐함 (5/1/22)

빌4:4,5

·오늘날 현대인들은 시지프스가 바위를 열심히 산 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는 것처럼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열심히 산다 해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혹은 어느 순간 다시 굴러 떨어진 바위처럼 수시로 찾아오는 삶의 문제들 때문에 절망한다.

·항상 기뻐하며 두려움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또한 기쁨을 잃은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기쁨의 삶으로 안내해 줄 수 있는 사람들도 그리스도인들이다.

1) 사도 바울은 감옥 바깥에서 자신을 걱정해주는 빌립보 성도들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부탁한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 생명이 있다는 증거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고, 그 기쁨을 드러낼 수 있다. 심지어 초대교회의 순교자들은 사자들에게 물어 뜯겨 죽어가면서도 찬송을 부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쁨은 일상 속에서도 당연히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근본주의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심각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지한 신앙이라 하지만,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평강과 기쁨의 삶이라고 말한다.(롬14:17)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에밀졸라의 ‘삶의 기쁨’이 그려진 이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만들어야 하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인데, 그 일은 기뻐함의 영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주를 위해 희생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우리의 기뻐하는 얼굴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2-1) 선교적 영성으로서 기뻐하는 삶의 출발은 자기 자신을 기뻐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것도 사실은 자신을 기뻐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시37:4)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뻐한다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내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었는 지, 내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장엄한 존재가 되었는 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죄와 하물로 죽었던 우리의 현재 상태는 비록 몸은 이 땅에서 살고 있지만, 영적인 위치는 이미 하늘 보좌 우편에 있다.(엡2:5,6)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일으키시고 이미 하늘에 앉혔다고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예언적 과거형: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과거형을 쓰는 것

·현재 조금 돈이 없어도, 건강하지 않아도, 직급이 낮아도, 하늘 보좌 우편에 앉은 하나님의 상속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럴 때 현재의 내 모습을 보고 좌절하거나 열등감을 갖지 않게 된다. 다만 상속자가 되는 영광을 받긴 하는데, 그 영광과 함께 고난도 함께 받게 될 것을 알아야 한다.(롬8:17) 

2-2)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오히려 기쁨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기뻐하라고 말한 이유는 자신이 당한 일 조차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빌1:12) 자기가 갇히게 되는 과정에서 궁중 시위대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빌1:13), 감옥 바깥에 있던 형제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담대히 복음 전하는 자로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빌1:14)

·우리의 눈에는 내가 지금 당하고 있는 일이 내 스스로에게 고통스러운 것이고, 어찌 보면 하나님의 입장에서도 별로 득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삶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통해 선하신 뜻을 이루신다.(롬8:28)

·몸도 아파봐야 다른 사람 아픈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또 먹고 사는 일 좀 어려워지기도 해봐야 내가 그동안 세상 낙을 즐기며 인생을 낭비하고는 있지 않았나 살펴보게 된다. 열심히 노력해도 내 뜻대로 안되는 일도 겪어봐야 세상사 내 힘으로 이루어가려 하지 않고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삶을 살게 된다.

     *‘고맙게 해주실라꼬!’, ‘뭐 안 있겠나!’   

3) 실제적인 연습은 항상 웃음 띤 얼굴로 기뻐하며 너그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내실 하나님을 기대하기에 웃음 띈 얼굴가운데, 감사하며 축복하는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로 행복해진다.

·연구 결과를 보면 마음이 별로 기쁘지 않아도, 억지로라도 웃으면 웃음을 관장하는 뇌 부분이 활성화 되면서 실제로 우울했던 기분이 바뀐다고 한다. 가정에서나 혹은 직장이나 교회에서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있지 말아야 한다.

·기뻐함의 영성은 실제로 많이 웃는데서 실천된다. 웃음기 없는 얼굴로 심각하게 사는 것이 인생을 진지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늘 웃음 띈 얼굴로 기뻐하는 것이 경박한 삶도 아니다. 

·내 자신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얼마나 축복된 존재가 되어 있는 가를 먼저 생각하면, 또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은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이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면, 웃음 띈 얼굴로 기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기뻐함의 영성이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의 그리스도를 전하는 통로가 된다.

학습 및 적용 문제:

1) 사도 바울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런 상황에서 기뻐하라고 말한 이유는?

2) 자신을 기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 

3) 뜻하지 않은 상황,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기뻐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4)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뻐했던 적이 있는 지, 혹은 그렇지 못했을 때 어떠했는 지 나누어보고, 실제 기뻐하는 삶을 위해 결단한 것들을 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