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클래스 룸의 선생님들

by 이마리아 posted Oct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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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반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아이도 있어서 그냥 '스패셜 클래스'라고 하겠습니다.

이 클래스 룸에선 오전 10시 45분부터 12시 반까지 시간표에 따라 영환이, 어스틴, 상아, 애진이, 그리고 주영이가 선생님들과 기도하고 찬양하고 성경말씀 배우고 크래프트도 선생님과 같이 따라 합니다.

그리고 고등부 예배시간과 유년부 예배시간에 맞추어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고 다시 교실로 돌아옵니다.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은 김부영, 장선미, 최나래, 전경화,  Mr. Hank 입니다. 그리고 2부 예배 후엔 김신준 선생님, 임도량 할머니께서 돌봐 주십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말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합니다. 때문에 부모님들은 마음 놓고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어스틴이 얼마전부터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엄마가 교실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살짝 교실 문밖으로 나가신 것을 알고는 뛰어 나가서 엄마손을 잡고 들어오기도 하지만 엄마의 모습을 봐선 그다지 싫지 않으신 모습입니다. 왜냐면 전엔 엄마가 있어도 없어도 전혀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주영이는 교실에서 찬양소리가 나면 콩콩 뜁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로 찬양을 합니다. 그리고 주영이는 집에 갈때면 가기 싫어해서 엄마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영환이는 찬양하기 좋아하고 기도도 잘 하며 항상 질문이 있습니다.

애진이는 방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신을 벗고 의자에 앉습니다.

상아는 예쁜 머리핀을 꽂고 오는 날에 예쁘다고 하면 아주 좋아 합니다.

이 아이들을 한번 두번이 아닌 매 주일에... 정성껏 대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참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도 선생님들을 아주 좋아 합니다.

그 중에 김부영 선생님은 장애아이와 장애우들에게 더 특별한 마음이 있는 분 입니다.

교회가 집에서 멀어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고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서 먼 길 마다않고 한결같이 함께 하셨었는데 지난 9월 24일 부터는 우리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얻은 직장이 장애인을 돕는 기관인데 주일에도 일을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입니다.

한때 이 '스패셜 클래스'에 선생님이 없어서 힘들었을 때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그 때부터 1년 반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교회에선 만날 수 없어 많이 섭섭하지만 아이들과 또 부모님들께서 도움이라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김부영 선생님을 비록 1년 반 동안이지만 우리교회에 보내주셨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봅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도 사랑스러워 했던 아이들이 있는 한, 선생님의 마음도 이 곳에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실 것이고 김부영 선생님으로 인해 많이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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