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물놀이 2

by 이마리아 posted Jul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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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조용한 아침에, 메릴랜드 버턴스빌의 한 주택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이 제법 시끌벅적했습니다.

오전 11시기 되어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랑이가 수영장의 물이 마치 물침대인양 아주 편안하게 누워 배영을 즐겼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하는 그 미소는 세상 부러울게 없어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물을 보면 옷입은채로 뛰어 들어가는 준휘는, 수영장은 보이지 않는데다 처음오는 집이기에 차에서 내리지 않아 아빠에게  끄집어내다 싶이 안겨 나왔는데 물을 보더니......
물에 뛰어 들어가려는 준휘의 겉옷을 겨우 벗긴 후에 물에 들여보냈습니다.

한국에 가신 엄마대신 애진이를 데리고 오셔서 엄마노릇을 대신 해주신 전경순집사님 덕에 애진이는 끝나는 시간까지 수줍은듯 배시시 웃는 얼굴로 물속에서 놀았습니다.  

물속에는 들어가지 않고 수영장 계단에서만 뜸 들이던 김민우는 끝날때쯤되어 물속에 들어가 놀기 시작해서 그나마 수영장에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많이 자란 모습으로 봉사자와 함께 참석한 선영이도 점심시간만 빼놓고는 물속에서 계속 놀았습니다.

물속에서 물총놀이를 하며 신나게 논 성준이, 상규, 저스틴, 제프리와 예진, 예나,  그리고 늦게 도착했지만 신나게 놀고 있는중인데 끝나는 시간이 되었으니 물에서 나오라고 소리지르는 아빠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바람에 마지 못해 물에서 나와야만 했던 성민, 지민, 유민이의 아쉬워하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아이들이 마음놓고 놀수있도록 수고하신  최나래선생, 장선미선생, 김신준집사님과 물놀이하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음악을 듣게하느라 디스크자키로 수고하신 김부영선생님과 이모저모 살피시느라 수고하신 김명희집사님 감사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는 샌드위치와 마카로니 치즈를 만들어 오신 이종우집사님과 이복순집사님 감사합니다.  

멀리 버지니아에서 송미혜자매님과 조일미자매와 함께 참석한 조완휘형제님은 Mqpquest에서 뽑은 약도에 잘 못 표기된 exit 넘버로 인해 벨트웨이를 3/4을 더 갖다오게되어 씩씩거리며 상종도 안하겠다고 화를 냈지만, 시원한 물속에서 화를 식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잊고 온 카메라를 가져다 주어 이 귀한 시간을 카메라에 담게 도와주신 이인영목사님과 참석하심으로 자리를 빛내주신 한승훈목사님과 사모님...   감사합니다.  

전날 비바람으로 인해 나뭇잎등으로 지저분해진 수영장을 청소해야하는 청소기가 망가져 난감했는데, 밤늦게... 민우네 수영장에 가셔서 청소기를 고치신 사랑이 아빠덕에 깨끗해진 물에서 놀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 아빠....   고맙습니다.

자폐증을 갖고있는 아들이 있기에 그 어느 누구보다 장애아이들을 잘 이해하시는 남민우의 어머니께서 좋은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언제든지 사용해도 된다고 하시는 너그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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