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들 김영환을 소개합니다.

by NCFC posted Mar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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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1월 14일 생으로 올해 19살인 저의 아들 김영환을 소개합니다.
생후 1개월에 연탄가스로 인한 뇌 손상으로인해 학습장애가 있습니다.
지금은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죤슨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중이며, 학교에서는 직업 훈련을 중심으로 말하기, 쓰기, 셈하기, 운동하기 등 많은 것들을 영어로 새로이 접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운동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매우 좋아한다는 체육 선생님의 말씀이 잘 믿어지지 않지만, 영환이가 학교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함으로 선생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영환이를 보면 학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영환이는 사교성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들과원만하게 지내길 바라며, 누구에게나 자신의 집을 방문하라고 초대를 합니다. 그분들께서 인사치레로 ‘그래, 영환아! 다음에 한 번 가마.’라고 말씀하시면, 그때부터 영환이는 고민에 빠집니다. 언제 오시나, 무엇을 대접해야 하나 등… 고민에 빠진 영환이에게 그 분이 바쁘셔서 오실 수 없다고 말해야 할 때면 실망스런 얼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예민해서 아는 분들이 툭하고 치면서 인사를 할때면 오해를 해서 왜 때리느냐고 묻기도하며, 낯선 곳에서는 잠을 전혀 못잡니다.
그런 영환이에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목사님께 기도 받는 것입니다. 목사님께 기도 받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제가 멀리서 목사님을 먼저 뵙고 알아 들을 수 있게 설명하기 전에는 어느 결에 가서 기도를 부탁하곤 하는데, 때로는 곤란하기도 하나, 그런 아들을 볼때면, 하나님이 영환이를 사랑하시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영환이를 저희 가정에 보내주시고, 영환이로 인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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