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후퇴(9/3/17)
막1:40-45

 

·나병이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나병이 영적으로는 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나병은 죄의 흉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몸 속 깊이 침투하여 내부를 부패시킴으로 드러나지 않다가 나중에는 그 증상이 몸 밖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살이 썩어 들어가고 모든 몸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예수님께서 복음서에서 많은 병 중에 나병을 치유하신 사건은 이 사건을 통해 결국 예수님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 구원주이심을 드러내시고자 하신 일들이다.

1) 예수님은 우리들의 아픔을 불쌍히 여기시며 도와주시기를 원하신다.
·그 당시에 나병은 전염병이기도 했지만, 하나님께 저주 받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고 인식이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꺼려했다. 또한 그들은 부정한 자들로 간주되어 진영 밖에 살아야만 했다.(레13:45,46)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나병환자를 물리치지 않으신다. 그리고는 그에게 오히려 손을 내밀어 그의 병을 치료해주신다.(41절)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주님을 기대하는 것이다. 항상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도와주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믿음이란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다. 먼저는 주님을 향한 신뢰와 기대를 갖는 것이다.
·성실하게 사는 것과 믿음으로 사는 것은 겉 모습은 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출발이 다르다. 그저 열심히 사는 것은 그 출발이 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타고난 성품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것은 그런 삶의 모습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주님이 항상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심을 알기에 그 분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눈에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약속의 말씀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행동한다. 
주님께서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요6:29) 먼저는 하나님을 향한 기대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해도 그런 우리를 내치지 않으시고 먼저는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은혜 부어주시를 우리 보다 더 원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2) 주님은 그저 육신의 질병만 치료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그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그의 삶을 회복하셨다.
·나병으로부터 고침을 받은 사람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예루살렘에 있는 제사장에게로 가서 자신이 깨끗하게 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가 깨끗해졌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게 된다.(레13:16,17)
·또한 나병을 치료 받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일은 새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로 정결케 하는 제사를 드리도록 하는 것이었다.(레14:4)
·예수님께서 나병 걸렸던 사람에게 말씀하시기를 가서 제사장에게 보이고, 정결 예식을 드리도록 한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셨다. 먼저는 그의 나병이 낫게 된 것이 예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리심으로 예수님 자신이 율법을 온전케 하러 오신 분이라는 것을 입증하시려는 것이었다.(마5:17)
·오늘날 예수님은 우리의 질병만을 치유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정결한 자가 되게 하신다. 실제로 많은 성도들이 질병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영혼이 구원받게 되는 경우를 본다.
·또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확실히 병이 나았다는 사실을 공포함으로 사회적인 편견으로 말미암는 마음의 상처까지 해결해주고자 하였다. 제사장에게 보여주고 정결 예식을 통해 깨끗케 되었음을 공포하게 되면 그는 육적으로 뿐 아니라 영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그의 삶이 온전히 회복되게 되는 것이다.

3) 주님은 그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때를 기다리시며 한발 물러설 줄 알아야 함을 가르쳐주신다.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해줄 정치적 메시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의 신통한 능력을 보면 예수님께 몰려와 그 능력으로 유대 나라를 독립시키고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켜줄 것을 요청할 것이 뻔했다.
·이러한 것을 잘 알고 계셨던 예수님은 오히려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하셨다. 대신 더 많은 곳에 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고자 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전략적 후퇴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때 우리가 도모하는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자칫 마음이 앞서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다가 낭패를 보는 수가 종종 있다.
·따라서 오늘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때를 보아야 한다. 너무 성급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 계획대로만 이루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 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정말로 하나님이 나서서 하시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우리 보다 훨씬 능력이 있으시고 지혜가 많으신 주님께서 나서서 하시는 일이 우리의 어줍지 않은 지혜로 하는 일 보다 훨씬 더 잘 될 것이다.
·그 때를 바라보면서 전략적 후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저 앞뒤 안 가리고 열심히 밀어 붙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되는 것 같으면 차분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학습 및 적용 문제:
1) 예수님의 병을 고치시는 사건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히 나병을 고치시는 사건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말해보라.
2) 오늘 본문의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나누어보라.
3) 오늘 우리의 삶에서 전략적 후퇴를 해야 할 상황은 어떤 상황인지 나누어보고 예수님의 지혜를 통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