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영성: 침묵

 

 

 

선교적 영성: 침묵 (3/20/22)

수6:2-5,10

·말은 의사를 전달하거나 교제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생명력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려면 결국은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데, 말은 그런 신뢰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침묵은 분노에 찬 판단과 파괴적인 말들로 치닫는 인간의 악한 성향을  이겨낼 수 있게 한다. 침묵은 군림하려는 대신 입을 굳게 다물고 자신의 마음 속의 악한 생각이나 거짓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1) 여리고 성 전투의 승리의 비결은 믿음의 순종에 따른 침묵이었다.

·여리고 전투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가나안 땅의 정복 전쟁 중 첫 번 째 전쟁이었다. 그것은 곧 여리고성을 점령하는 방식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가장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리고성의 정복을 희한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하시는데,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믿음으로 순종해 가는 것임을 말해준다. 만약 우리가 눈에 보여지는 것들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면 사탄은 계속해서 우리의 눈에 보여지는 것들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또 하나의 명령은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쉽게 부정적이고 불평하는 말을 할 것을 잘 아셨기 때문이다.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의 반응(민14:1)

2) 침묵은 이 땅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쉽게 빠질 수 있고, 또 많이 저지르는 죄에 빠지지 않게 한다. 

·말은 오히려 우리에게 낭패감이나 무력감을 유발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 그 말이 옳은 말일지라도 그렇다. 말이 많으면 순례의 길에서 그냥 지나쳐야 할 작은 마을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둘째로 침묵은 영적인 힘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침묵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불을 잘 간수하여 살려두게 한다. 우리는 소통해야 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말을 한다. 그래서 소통하는 시간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면 뭔가 소중한 것을 빼앗긴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실제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방식은 참으로 신비로운데, 그 구체적인 방식이 침묵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침묵을 통해 이런 하나님의 신비에 동참할 수 있다. 고요한 침묵에서 태동한 말은 치유와 회복을 불러내고 상황을 변화시킨다.  

·세 번 째로 침묵이 갖는 의미는 그저 입을 다무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음 속에 불편한 마음들, 나의 생각과 고집들, 나의 편견들, 이런 것들을 내려놓고 대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내적 고요(헤시키아)

3) 내적 고요는 먼저 의도적으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얻어진다. 

·우리는 말 많은 세상에 오염되어, 침묵보다 말이 더 중요하다는 착각에 빠져 산다. 그러나 많은 말은 자기 방어, 상대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 상대를 깍아 내리고 싶은 마음들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내기가 힘들어진다.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말하지 않고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말하고 싶은 욕구를 세 번만 참으면 영적 전쟁에서 이긴다.

·둘째는 의도적으로 라벨링(labeling)을 하지 않는 것이다. 라벨링이란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에 따라 사람들이나 상황을 미리 예단하고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스스로 믿는 것을 말한다. 겉으로 침묵해도 마음으로 남을 정죄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이다.(아르세니우스) 

·내적 고요를 이루기 위해 입술의 침묵 만큼이나 눈과 귀의 침묵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대신 빈 자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채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을 이런 이미지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습관적으로 가져야 한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평신도 훈련이나 성경 대학이나 수요성경통독에 참여할 수도 있다.    *낮에도 우는 나이팅게일 새

힉습 및 적용 문제:

1) 여리고성 전투가 갖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이며, 거기서 입을 열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보라.

2) 침묵이 갖는 영적 유익 두 가지를 말해보라. 

3) 내적 고요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세 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해보라. 

4) 나는 침묵하는 편인가 수다스러운 편인가? 침묵과 관련하여 내가 깨달은 바는 무엇이었으며, 구체적으로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해볼 지 나누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