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영성: 물러섬

posted Mar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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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2년 3월 13일
성경 갈라디아서 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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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영성: 물러섬 (3/13/22) 

갈1:16,17

·물러섬은 단순히 홀로 거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 자극으로부터의 물러섬(withdrawal)이며, 세상에 대한 집착으로 부터의 분리(detachment)라고 할 수 있다. 

1) 선교적 삶을 살았던 사도 바울의 삶의 출발은 홀로 거하는 독거의 삶이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가 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자신을 사람들로부터 물러나 있게 하신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혈육과 의논하지 않았고, 구태여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을 만나러 가지도 않았다.

·바울이 말한 '아라비아'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세상의 삶과는 구별된 광야와 같은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남으로 그의 삶의 가치관이 변화되긴 했지만, 자신이 경험한 계시들이 삶에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까지는 또 다른 격리의 시간이 필요했다.

·바울은 구원할 영혼조차 없는 광야에서 세상의 모든 집착으로부터 물러나 오직 성령님과 깊은 영적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아라비아는 곧 세상의 집착으로부터 떠나 하나님과 홀로 독대하는 물러섬의 장소였다. 

·그런데 이런 시간들을 한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때때로 비자발으로 주어지기도 한다. 바울 역시 이후에도 종종 세상과는 분리되는 시간들을 가졌고, 그 시간들은 하나님께서 강제적으로 갖게 하시는 시간들이었다.   *빌립보 감옥에서의 독거의 시간(행16장) 

2) 물러섬은 궁극적으로는 환대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은 단순한 삶을 통해 이루어진다. 

·실제로 자발적으로 독거의 삶을 살았던 수도사들은 철저히 단순한 삶을 살고자 했다. 그들은 갈대로 만든 매트와 테이블 하나가 있는 방에서  살았고, 보통 마른 빵 두 조각이 하루의 식량이었다. 궁극적으로 독거의 시간의 목적은 소유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 나고자 하는 것이었다. 

·우리 주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면서 피조물의 모습을 입고 오셨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는 마지막 남은 옷까지 군병들에 빼앗기셨다.(마27:35) 바울이 마지막으로 남긴 것은 겉옷과 가죽 종이로 쓴 성경책이었다.(딤후4장) 

·실제 바울에게 있어서는 지금 뭐가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았다. 배고프고 궁핍해도 좋은 것이었다. 왜냐하면 사람의 살고 죽는 것이 떡으로만 되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소유는 언쟁과 불화의 불씨(프란시스)

3) 내적 단순성은 모든 것들이 주께서 하시는 것으로 알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대하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일체의 상황을 감사함으로 받아낼 수 있는 삶의 단순성을 터득했다.(빌4:12)  사실 우리는 너무 자주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지나치게 심각한 태도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쓸데 없는 근심과 두려움을 가져온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기대와 신뢰를 잃어버리게 만든다.

·오늘 세상 살면서 우리는 수도 없는 상황들을 경험한다. 어떤 때는 뜻하지 않은 기쁜 일도, 또 어떤 때는 너무나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힘든 일들도 있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이 결국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잘 믿게 하려고 하신 일로 정리하면, 그렇게 호들갑을 떨 일도, 또 그렇게 억울하고 실망만 하고 있을 일도 아닌 것이다.    *fix your thoughts and eyes on Jesus (히3:1;12:2)

·오늘도 주께서 우리 삶에 간섭하셔서 물러서 있는 상황을 주셨다면 그것도 결국은 내가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한 삶을 살도록 하시기 위함일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뭔가 하시는 일이 있겠지‘ 이 말부터 뱉어내면 저절로 두려움은 사라지고 기대감이 생기고 자신감도 생긴다.     

·바울도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말한 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내적인 단순성이다. 주님으로부터 출발하는 자신감은 모든 상황에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게 한다. 어떨 때는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단순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게 한다. 이것이 선교적 영성이다.  

학습 및 적용 문제 

1) 사도 바울이 사역의 초기에 가졌던 독거의 시간들은 어떤 것이었는가? 

2) 바울의 삶 속에서 비자발적인 물러섬은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바울은 어떤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을지 설명해보라. 

3) 물러섬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적인 단순성이다. 내적 단순성은 한 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말해보라.

4) 각자의 삶 속에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물러섬(격리,독거)의 시간들을 통해 경험했던 것들을 나누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