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중반을 달리며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주님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하루하루 정신 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새 몇 달이 흘러 버리네요. 그래도 매일매일 아버지의 은혜 안에서 감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지체들을 바라보며 너무 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저 혼자만의 욕심 어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걸어온 길을 돌아봐도 사람이 변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의를 행하다 낙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그래도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지체들이 정말 많이 자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앞의 모습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계속해서 사랑으로 섬겨야겠습니다.

사역 이야기 

   5월초 지체들과 함께 일박이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임이 생기고 나서 지체들과 하루 이상의 여행을 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전 준비와 여행내용 모두 지체들 스스로가 책임지고 저희는 말씀만 준비하였습니다. 저희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성숙하게 일 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도리어 제 것을 내려놓을 때 더 빨리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한국처럼 여름휴가 같은 것이 없어서 사실 주일을 지키려면 여행을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위해서 주일을 포기해야 하고 주일을 지켜려면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이번에 함께 간 여행은 이들에게 위로와 기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저희 6식구가 자녀들과 함께 가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나 됨을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여름에 단기여행을 소수민족 지역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수가 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땅 끝까지 말씀을 들고 가는 것 이것이 모든 모임의 사명이라는 것을 이들에게 삶으로 심어주길 원합니다. 함께 고민해주세요. 이번 학기 지난 학기에 이어 같은 내용의 양육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같지만 이번에는 저는 핵심 내용을 가르쳐주고 이들이 강의를 준비해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주 과정 중 이미 9주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주는 저희가 태국회의에 참석하는 관계로 지체들이 대신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 훈련 받은 친구들이 찬양과 말씀을 나누어서 5명의 지체들이 은혜롭게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론이 아닌 실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근 6주에 걸쳐 사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바로 왕으로 그리고 선지자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얘기해주자 이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삶의 현장과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복음을 주신 아버지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이 능력가운데 왕과 제사장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가족이야기

  6월2일 아내가 막내를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장모님의 건강에 조금 문제가 생겨서 위로와 격려를 위해서 3주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옵니다. 파킨슨병과 당뇨, 동맥경화 증상이 보여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하고 현재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믿음으로 건강을 찾고 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덕분에 저는 학교를 다니며 세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막내가 없어서 시간의 여유가 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식사 준비와 청소 빨래 아이들 데려오기 등..... 정말 가사 일은 대단한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내들은 위대하십니다. 그래서 남자들을 도울 수 있는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여자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며칠 전 함께 대학원에 다니는 자매랑 잠시 이야기하는 도중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은 어떤 생명이냐고 물었습니다. 선뜻 대답을 못하는 그 친구에게 차근차근 우리 안의 생명은 하나님의 생명과 동일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이 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복음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고 저 자신도 깜짝 놀랍습니다. 이미 오래 교회에 다녔지만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피상적으로 알고 삶 속에서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복음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상급을 위하여 더 열심히 달려가길 원합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왕으로 선지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며 매일매일 승리하는 삶을 살면 됩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다시금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저에겐 가장 큰 즐거움이자 기쁨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서 저는 더욱더 행복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찾아오는 것 같네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안에서 지체 된 심부름, 조이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