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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회 (Holy Assembly)를 선포합니다.

3개월 전에 시작한 저의 부분 안식년이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끝납니다. 뒤돌아 보면 꼭 필요했던 시간을 적절한 시기에 가졌던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때 기대했던 대로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단 손을 멈추고 눈앞에 있는 나무만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 떨어져 멀리있는 숲도 바라 볼 수 있는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아니더라도 종종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장기적인 목표를 검토해야겠지만 20주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하다 보니 이번 안식년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동안 생각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씨름했던 모든 일들을 서서히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어떤 것들은 곧 9월이나 10월부터 시작할 것이고 어떤 일들은 새 목회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시작할 때마다 여러분에게 미리 알려드리고 자세히 설명해 드리며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20주년 창립 기념 예배를 출발점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이런 비전 케스팅을 위해 설교를 연속적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없던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더 잘 하기 위해 약간의 변화와 조정을 추구할 것 입니다. 잘드는 칼을 갈 듯 우리가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기 위해 우리 사역의 칼을 조금 더 날카롭게 갈아 볼 생각입니다. 우리 사역의 초점을 더 정확하게 맞춰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들을 줄이고 우리의 강점과 특성을 더 확실하게 살리려 합니다. 지난 20년이 시행착오를 통한 배움과 경험 축적의 시간이었다고 하면 앞으로의 20년은 그 처음 20년을 기초로 하여 지금까지 해온 것을 추수하는 효과적인 결실의 시간으로 삼을 것입니다.

다음 주는 20주년을 맞기 전 온 교회가 겸손히 하나님 앞에 우리의 무릎을 꿇는 거룩한 성회(Holy Assembly)를 갖는 주 입니다. 이번 주 4일(토) 저녁 식사부터 5일(일) 점심식사 까지 온 교인이 하나님 앞에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을 시작 하기 전 자신들을 정결케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회개하는 의미에서 어른에서 아이들에게 이르기까지 온 백성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습니다.

신약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일을 시작하기 전 온 교회가 금식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이와같은 전례에 따라 우리도 새로 시작하는 20년을 맞이하면서 먼저 온 교인이 금식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야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하루를 온전히 금식하시는 것이 어려운 분들은 부분적이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녀들도 물론 동참하도록 권면해 주십시오. 

금식하면서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시면 예배 시간에 성찬식에 동참하시게 됩니다. 그 후 예배가 끝나면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함께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시면서 금식을 끝내시면 됩니다.

지난 20년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하셨습니다. 단 한번도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시지 않으셨습니다. 20년간 광야 길에서 먹을 것이 떨어지거나 마실 물이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입을 옷을 주셨고 낮에는 구름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그냥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전 교인이 한 공동체로서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2010년 8월 29일
김원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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