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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과 휴가
지난 주에는 많은 분들이 모처럼 찾아온 연휴로 가족들과 함께 또는 오이코스 식구들과 휴가를 즐기신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지 않고 남아있었던 분들은 날씨 때문에 연기했던 교회 주변 청소에 같이 참여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바닷가를 갔다 온 것도 아닌데 일광욕을 한 사람처럼 얼굴이 붉어져 다시 교회로 돌아오신 것을 보았습니다. 이로써 명실공히 미국의 공식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둘째 혜원(Stephanie)이의 졸업식에 왔습니다. 제가 40년전 미국에 처음 왔을때만 해도 공식적인 행사는 절대로 일요일에 하지 않았습니다. 졸업식도 물론 일요일에 한 적이 없었습니다. 가게나 쇼핑센터도 일요일에는 열지 않았고 1979년 보스턴에 살 때도 오래된 메사츄세츠의 법에 토요일 저녁 해가 지면 상업용 트럭의 고속도로 사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토요일 해질 무렵이 되면 티켓을 받지 않으려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트럭들의 우스운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소위 토요일 저녁 해가 진 다음부터 거룩하게 주일을 지킨다는 기독교 전통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좋은 세월도 다 지나가 버리고 일부러 졸업식을 일요일에 하는 짖궂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저는 한달간 교회를 비우게 됩니다. 그중에 3주는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한국으로 다녀옵니다. 혼자 사시는 저의 어머니께서 한국 살림을 정리하시고 미국으로 들어오실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언젠가는 들어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되면 이번 여행이 우리 가족의 마지막 한국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할아버지의 묘를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들은 3주만에 워싱턴으로 돌아오고 석인(Elliott)이는 한국에서 호주로 DTS 훈련을 받기 위해 직접 떠나고 저는 일주일을 더 한국에서 머물다 들어올 예정입니다.
원래는 올해 제가 안식년을 갖는 해입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 담임목사인 제가 필요에 따라 영적 재충전과 쉼, 그리고 공부를 위해 6년에 한번씩 일년간 안식년을 갖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일년씩 안식년을 갖을 형편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안식년은 9년이 되던 1999년에 3개월 동안 가졌었고, 두번째 안식년은 2004년에 4개월 동안 가졌습니다.
올해에도 처음 계획은 3개월간 안식년을 갖으려 했는데 여러가지 교회 형편상 3개월을 다 채우지는 못하겠고, 일단 처음 한달인 6월은 가족들과 휴가로, 그 다음 달인 7월은 일요일 예배는 인도하면서 다음 10년 계획을 세우는데 사용하려 합니다. 그리고 8월은 교회로 복귀해서 새 회계년도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늘 제 자신이 느끼는 것이지만 담임목사로 해야되는 일 중에 하나가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거기에 합당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주 정기적으로 돌아가는 업무에 치중하다 보면 멀리 내다 보는 시야를 잃기가 쉽습니다.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아야 하는데 너무 가까이 있으면 전망이 흐려져 나무만 보는 것을 절감합니다.
그래서 7월은 숲을 볼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10년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무엇을 계획해야 할지 하나님께 여쭤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8월은 다시 숲속에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생각입니다. 공상이나 추상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현실 가능한 계획이 되도록 다시 포커스를 좁히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6월 한달 여러분은 계속해서 우리 교회 교역자들의 간증이 담긴 복음의 말씀을 들으실 겁니다. 여러분에게 교역자들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좋은 시간 가지십시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과 밀접한 교제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교회를 향한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그럼 한 달 후에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다시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2010년 6월 6일
김원기 목사
W. Jamie Kim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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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목사님 처음 알고 임신했을 때 은혜 많이 받았는데
그때 또한 목사님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고요~~~
한국 오신다니 너무 좋네요...
물론 제가 뵐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푹 쉬시고 가세요~~~~